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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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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만 푹푹 간만에 집에 올라갈때가 되니 힘들다 안가고 싶다 가더라도 갔다가 당일로 바로 내려오고 싶다 하루종일 한숨만 푹푹 요 한달 좀 밋밋하게 지냈다 사람도 거의 안만나고 연락도 안하고 자기와의 싸움하다가 뒤늦게 폭식하거나 운동다니거나 이번달에 운동은 거의 올출했구만 하도 심심해서 그런가 운동하는데에 사람들이랑도 좀 친해지고 싶은데 말도 못붙이고 한번씩 할때도 헛소리만 하고 있음 오늘은 조xx이라고 운동같이 다니던 분의 사모님이랑 아들이 왔는데 반가운 마음에 진료비 안받고 보냈다. 좋은 사이였나? 생각은 잘 안나는데 핸드폰에 번호 저장되어있는거보니 괜찮을 사이였을듯 왠지 외로워서 호의를 베풀었습니다~ 사람들이 진료실 들어와서 내말 듣지도 않고 우기기만 하는것도 짜증나고 친절도가 떨어지고 이따... 실력에 자신이라..
악의 축 1st attack 초면부터 지랄 '이래서 의사 여기저기서 안본다고 했잖아요!' 나는 이전 차팅에 전신소양증이라고 써있길래 몸 가려운거 괜찮냐고 '다정하게' 물어봤을 뿐이었음 2nd attack '저 진료 필요없고 먹던약 똑같이 받아갈거에요 어차피 똑같은 처방전 받아가는거잖아요 다른 의원은 진료안보고 접수처에 얘기해서 처방전 주는데, 별것도 아닌거가지고 한참 기다리게 하고 여기는 왜 그렇게 안해줘요?' - 불법입니다. 불만이시면 그렇게 해주는 병원으로 가세요 '여기는 그렇게 법 다 지켜가면서 해요? 불법있는지 찾아볼까요? 제가 뭐때문에 약 처방받는지는 알고나 그러는거에요?' - 얼굴 접촉성 피부염 때문입니다 (마스크벗으며) '마스크 벗어보라고 하지도 않고 제대로 보지도 않았으면서 무슨' (하지만 마스크 ..
궁지에 몰릴수록 궁지에 몰릴수록 내 바닥을 들여다 볼수 있음 왜 내 전임이 그렇게 성의없게 진료보고 평이 안좋았을까 의아했는데 나도 모르게 점점 이해해보려고 하게 되는듯 올타임으로 모든 상황에서 딸랑딸랑 친절하기가 쉽지 않다 오늘은 어떤 할머니가 (아무리 크게 소리질러도) 귀도 안들리면서 자꾸 째잘째잘 얘기하고 물어보고 하길래 '들리지도 않으면서 뭘 자꾸 얘기하세요!' 하고 짜증을 내버렸는데 그건 또 귀신같이 알아들은듯 미안한것도 조금 있지만 내가 이거밖에 안되나 하는 자괴감이 ㅜ........ 집에 가고 싶다 옛날에 인턴 레지던트할때는 이런거 참 자주 느꼈는데 어떻게 지나보냈는지 몰러 젊으니까 참아졌었나... 하여간 고저 착하게 아름답게 품위있게 살고 싶은데 그러려면 아무 스트레스에도 노출안되고 해맑게 살아야하니.. ..
병원 탐방기 #1. UBT하러 박상현내과 방문 원장님이 여유가 있음. 나같으면 대기 10명씩 밀려있고 하면 정신 나갈것같은데 손은 빠르지만 급해보이는 느낌은 없고. 그와중에 무슨 liver, kidney, thyroid, carotid sono에 echo까지 봐줌 젤 묻은거 닦을때도 gently.. 진료실 문 다 열어놓고 환자올때마다 이름 불러주고 직원들마저 다정하고 사려깊음. 역시 대박내과.... #2. 치주염 너무 심해서 연세화이트치과 방문 입안 난리났다고 하면서 일단 처방은 스켈링이랑 ABx 3일 이빨 다 뽑고 임플란트 박아야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니네? 마찬가지로 여유 있음 # 나는 환자 몰릴때 쫓기는 듯한 인상을 잘 못숨기는데 만난 원장님들은 다 구력이 있어서 그런건지, 원래 기력이 넘치게 타고난건지 대단..
오늘따라 왜이러노 아침에 적당히 일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영일초앞 사거리에서 한타임 딜레이되면서 5분 지각 첫 환자가 이 두드러기 왜생긴거냐고 물어보는데 할말이 있나 어버버 그외에 다짜고짜 기록남아있지 않냐며 뭘 원하는건지 말도 안하는 할머니 머리깨졌는데 여기서 진료받겠다고 흰 가루 뿌리고 온 할아버지 처방전 날짜 실수도 한번 내주고 ㅜ 꼬장꼬장한 서울남까지 왠지 말도 잘 안나오고... 오늘 일진 사납네...
rude 짧은 시간 사이에 인상적이었던 조문의 시간. 조의금은 안냈다. 내가 그정도 대인배는 아닌듯. #1. H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처럼 느껴짐 선입견인가... 이러나저러나 인간적이고 잘 대해주신 분 #2. H 술먹고 말실수나 하고.. 만나서 또 뭔소리 할려고 아우 이제 여럿 만나서 환담주고 받고 이런거도 지겹고 집에서 벽보고 정적을 느끼는게 더 좋다 #3. Y 어쩐지 지난번에 굳이 찾아와서까지 반겨주더라니.. 역시 이유없는 호의는 없군 무서운 세상... 내가 쩜빵차릴거면 벌써 차렸거나 다른동네 갔겠지 양도인수기다리려고 이러고 있겠니... #4. Y 인삿말로 H가 나 참 좋아했는데 라고 하셨는데 음... 그랬으면 좀 인간적으로 대해줬지 않았을까? 물론 좋은 관계였고 좋아하는 분이었지만 딱히 인간적인 대우..
기분이 별로 앗 기분은... 원래도 항상 별로지..? #1 첫 환자가 들어오자마자 컴플레인 걸어서 꿀꿀 약값 물어내라고 해서 식겁했다.... 스테로이드 먹으면 술또라이처럼 얼굴이 빨개진다길래 항히스타민제 새로 섞어서 처방냈는데. 항히스타민제 알레르기가 다 있나? 있나...? 뭐 어떻게 더 좋은 방법이 있었나? 돈벌려면 계속 이런 꼴을 계속 봐야된다고 생각하니 깝깝하구만 나라도 어디가서 꼬장부리지 말고 흥분하지 말아야지..... 이런데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프로인건데 ㅜ 나는 평생 프로는 못될듯 ㅜㅜㅜ #2 아침에는 꿈을 꿨는데.... 의국에 스탭으로 가게 됐는데 막상 가니 다른 교수님들이 다 나가고 다른 한분이랑 둘이서만 남게 된 상황 impressive.......... #3 근무환경 너무 좋고 감사하나 전공을 못 ..
폐과 선언 저런 고고한 대처 너무 화가나고... 가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