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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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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1 [Rome`s story로마인 이야기], Nanami Shiono 작년 11월에 사서 올해 3월에 다 읽었으니 4달정도 걸렸다. 꽤나 후딱후딱 읽은 편 집중해서 읽게 만드는 작필 스타일 좋았고 리뷰에서 봤던대로 과연 번역도 좋았다. 역시 검증된 장편이 재밌단 말이지 삼국지처럼 수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 가장 좋아했던 인물 두명은 (1) 스키피오 아프리아누스 - 강적이었던 한니발을 물리친 인물. 로마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을 꼽자면 카이사르겠지만 내 생각엔 스키피오가 없었으면 로마는 초기에 더 크지 못하고 한니발에게 무너졌을듯. 적장인 한니발의 전법을 응용해서 한니발과 싸웠다는 점도 대단 (2) 율리아누스 - 전 황제의 정적이라서 통제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전투 경험도 없어서 가진 기본 스탯이 없었는데도 어려운 상황이었던 나라를 살려내고 끝까지 열심히 일함 율리아누스 황제..
[The Dollanganger series], V.C.Andrews [1] Flowers in the attic다락방의 꽃들 나는 그때 열네 살이었어. 여자가 남자에게 마법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딱 그나이지. "명심해, 캐시. 할머니가 우리에게 노란색 국화를 주었다는 걸." 그가 옳았다. 그거 하나가 참으로 붙잡을 만한 강한 지푸라기이기도 했다. 그것은 눈이었다. 사랑의 비밀은 눈 안에 이썼다. 그 비밀은 한 사람이 상대방을 바라보는 방식, 입술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데 눈이 대화를 나누고 얘기하는 방식이었다. 크리스의 눈은 1만 개보다 많은 단어를 말하고 있었다. 막장 영화 소개 영상 보다가 원작 소설 있다길래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겨우겨우겨우 찾아서 정가 두배에 구매 (절판상태) 이 소설은 인형같은 인물 묘사가 포인트인데 영화를 먼저 봐버려서 감흥이 좀 떨어진 점이 아쉽다..
2023 #06 [Mr.Vertigo공중곡예사], Paul Auster 환상적... 소설이 이래야지
2023 #05 [The New York Triology뉴욕 3부작], Paul Auster 총 3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음 [City of glass유리의 도시] 모험하는 과정이 정신 나갈 것 같고 환상적~ 여운이 있네 작가 본인 이름을 등장 인물에게 붙인 건 왜 그런지 알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난 이런거 자아도취같아서 베쯔니 [Ghosts유령들] 유리의 도시와 비슷한 구성 스키조의 몽상 같은데 긴장감이 있다! [The Locked Room잠겨있는 방] 하지만 정이 없다고 해서 누구를 야단칠 수도 없는 거고, 안그래? 자기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이에게 사랑을 강요할 수는 없는거니까. 성적인 욕망은 살인을 하려는 욕망이 될 수도 있으며, 어느 순간이 되면 삶보다 죽음을 택할 수도 있다는 것이 그것이었다. 다시보니 세 작품이 연결된 구성임 그렇다고 조각퍼즐 맞추듯이 딱 들어맞는건 아니고 헐렁하게 긴가..
2023 #04 [거대한 괴물Leviathan], Paul Auster 그러나 자기 자신을 놀림감으로 삼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데 패니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가 아주 별안간에, 마치 처음으로 안 것처럼, 우리가 이제는 젊지 않으며 삶이 우리에게서 빠져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육체적 자아는 내면에 엄청난 힘, 눈부시고 도발적이고 가슴을 뛰게 하고 모든 고상한 결의를 무너뜨리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민주주의, 자유, 법 앞에서의 평등, 그러한 이상들은 미국이 세상에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이며, 미국이 그 이상에 따라 살지 못함으로써 아무리 고통을 받았다 할지라도 이상 그 자체에는 의문이 제기되지 않는다. 그 이상들은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어 왔고, 우리 모두에게 언젠가는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심어주었다. 어느 사이트..
2023 #03 [태백산맥], 조정래 공산당은 다 정의롭고 합리적이고... 남조선은 해방시켜줘야 할 대상임 남조선에서 우익인 사람들은 다 척결 대상이고 나머지는 해방을 기다리는 인민이기 때문에 애초에 남조선은 고려 대상이 아니고 미국이 협상대상이자 주적인 것임 빨갱이들의 시각을 자알 알 수 있음 전라도는 지역특성상 지주하고 소작농밖에 없었으니 혁명이라도 일어나지 않으면 답없겠다고 느꼈을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작가 진작에 북한으로 보냈어야됐지 않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작은 대작 전반부에는 글빨이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재밌어져서 9권 10권이 좋았음 마무리가 좋네 # "살인집단 토벌대 물러가라!" 뒤따라 대열을 이룬 사람들이 일제히 팔을 치뻗어올리며 복창을 했다. 발악적인 그 소리는 살벌한 사람들의 얼굴처럼 섬뜩하게 퍼져나갔다..
2023 #02 [칼의 노래] 김훈 구름처럼 부풀어오른 섬들 달빛이 물속 깊이 스몄다. 저녁이면 눈 덮인 봉우리들이 보라색으로 타올랐고 눈보라 속에 출렁거리는 산들의 능선 위로 백두산은 차갑고 높았다. 낡은 소금창고들이 노을에 잠겨 있었다. 내 마음속에서 울어지지 않던 두 개의 울음이 동시에 울어졌다. 아베를 죽여서는 안 된다는 울음과 아베를 살려두어서는 안 된다는 울음이 서로 끌어안고 울었다. 바다는 내항 깊숙이 부풀었다. 동트는 아침 햇살이 적의 붉은 기폭 위에서 부서졌다. 노을에 어둠이 스미고 있었다. 아빠가 김훈이 글을 잘 쓴다고 해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 근무하면서 틈틈이 읽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요양병원에서는 책이고 자시고 쳐 자기 바빴는데.. 역시 책 읽는게 유투브나 인스타 보는 거보다 조금 더 재미있구만 책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