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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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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괴감 오늘따라 눈빛부터 흐리멍텅한 것이 뭐 설명해줘도 못알아듣고 멍청한 애들이 자꾸 질문하고 따지고... 하는 일이 너무 많다. 세상에 지능 낮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나? 정신지체 대상으로 일하고 있는건가 싶다가도 네이버에서 나 혼자 일한 목요일에 의사도 그닥 이라고 쓴 리뷰보고 그래 내가 못하긴 못하지 하고 자괴감 빠짐 그렇다고 피부과가 내 전공이 아니라서 못하는거냐? 소아과는 잘했냐? 하면 그것도 아님 자기 분야에 소질 없는 사람들 수두룩하게 보면서 한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나도 뛰어나지 못하고 못한다. 백수되서 돈 쓰기만 하면 멘탈이 좀 나을까? 아빠는 설교 그만두니 기분이 안좋은 것 같은데 설교문을 쓰고 대중에 설교를 한다는 역할에 의미부여를 많이 했었어서 스트레스 받는건가? 나도 의사 그만두면 내 ..
이모저모 #1 차 등록 때문에 시청에 감 차 파는 사람이 차 번호를 잘못 적어놓고 전에도 시청에서 실수했다며 우김 결국 번호를 잘못 적은게 맞았음 맞는 번호로 등록 진행하자 벌금낼게 3건 있다고 함 그것도 뭐 현금도 없어서 여기저기 왔다갔다 거리고... 진짜 시청 민원실 극한직업인 것 같다. #2 전체회식자리에서 실장에게 환자가 줄은거같은데 제 잘못있냐고 헛소리 함...... 에휴....... 말조심하자
간만에 흥분 이전에도 화장실 비번 걸렸다고 개 깽판친 어떤 80먹은 노인네가 오늘은 진짜 말도 안되는 소리 계속 횡설수설하다가 마지막엔 씨x 너 조진다 어쩐다 하길래 뭐라구요?! 나가세요!! 하고 내보냄 몇분있다가는 가톨릭에서 봤던 보호자가 애 데리고 와서 소아과 차리면 따라갈텐데 왜 안하시냐고 격려해주셔서 기분 묘했음 흑흑.... 안그래도 오전에 처방 실수 너무 많이 해서 자괴감 들었는데 이런 기분 오랜만이야
또또 왜 자꾸 열심히 봤던 환자들이 1진료실로 가지... 하는 말 다~ 들어주고 물어보는 거 다 대답해줬는데 왜 더 물어볼거 있다고 다시 들어오지? 무기력함을 느낌 친절하게 한다고 하는데 별 관심없는거 너무 티나나... 그냥 내가 무능력한거지 뭐 원래 40쯤 되면 인생 재미없는건가 이거이이거이...
흑흑 최후의 유효한 오퍼일지도 모르는 A병원 이직제의를 날림... 내가 피부진료에 별 소질이나 적성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고민 그런데 사실 그렇다고 내가 소아진료나 내분비진료에 그렇게 경쟁력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할줄 알고 정식으로 배웠다 이정도지 나 아니면 이 환자들이 다 갈데없다던지 이상한데로 가서 진료받아야된다던지 하는 등의 가스라이팅에 간절한 그 느낌이 딱 전달되기도 해서 더욱 고민함 제일 큰건 그냥 지금 내 잡에 자신이 없었던거? 하여간 괜히 죄송스럽네...
약기운도 이겨내버린 depression J가 갑자기 명절도 지났는데 식사한번 대접하겠다고(?) 해서 집에 가서 밥얻어먹고 애기 보고 옴. 내가 약먹는다고 해서 걱정되서 불렀다는 말이 얼핏 나왔다. 그 얘기 들으니까 좀 부끄러우면서 자존심 상하는 기분? 두 부부가 유쾌하게 지내고 나같은 소생까지 돌봐주려는 느낌이 들어서 우월하심을 느낌.. 가기 전에도 갔다와서도 눈 떠질때까지 퍼지게 자고 핸드폰 티비 보고싶은거 보고 하면서 하루종일 내 맘대로 지냈는데 왜 목요일에 출근해서 앉아있으니 기분이 급 다운되지? 이와중에 배고프지도 않은데도 계속 처먹어가지고는... 속도 더부룩 어제 내가 떡볶이를 왜 시켜먹었지? 배도 안고팠는데... 그것도 기껏 저녁 안먹고 12시 넘어서 시켜먹었나 그랬다. 오뎅인지 오징어인지 좀 상한 냄새가 났는데 그냥 먹었다. 속이..
약먹어서 그런가 왜 졸리노 이상한 일이 있었음 출근시간이 8시인가 싶어서 7시 40분에 집에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서 자고 다시 나옴 이런적이 없었는데.. 어쩐지 간만에 졸리고 더자고 싶더라
백반증 어떤 분이 백반증에 홍삼먹으면 안좋냐고 물어보시길래 뭔 상관있겠나 싶었는데 결론은 [상관있다] 소아과 같았으면 감은 있었을텐데 갈피를 잡을수 없었다는 점에서 급 현타가 왔다 일하는데 전공살리는게 뭐 그리 중요하겠나, 챗 GPT가 알려준대로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그렇다고 소아과일한다고 대단히 행복할 것도 아니긴 한데 말이지 지난주에는 의국 동기 후배들이 배가 폭발한 산모를 살리고 애기를 받는 꿈을 꿨는데 바로 그 다음날엔가 J교수님에게 취직자리 소개해주는 전화가 와서는 계속 그거하고 있을건 아니지? 하는 뉘앙스로 말씀하셨던게 묘하게 오버랩됐다. 어쩔것이여 걱정많은 내인생 이게 다 유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