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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자괴감

오늘따라 눈빛부터 흐리멍텅한 것이 

뭐 설명해줘도 못알아듣고 멍청한 애들이

자꾸 질문하고 따지고... 하는 일이 너무 많다.

 

세상에 지능 낮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나?

정신지체 대상으로 일하고 있는건가 싶다가도

네이버에서 나 혼자 일한 목요일에 의사도 그닥 이라고 쓴 리뷰보고

그래 내가 못하긴 못하지 하고 자괴감 빠짐

그렇다고 피부과가 내 전공이 아니라서 못하는거냐? 소아과는 잘했냐? 하면 그것도 아님

자기 분야에 소질 없는 사람들 수두룩하게 보면서 한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나도 뛰어나지 못하고 못한다.

 

백수되서 돈 쓰기만 하면 멘탈이 좀 나을까?

아빠는 설교 그만두니 기분이 안좋은 것 같은데

설교문을 쓰고 대중에 설교를 한다는 역할에 의미부여를 많이 했었어서 스트레스 받는건가?

나도 의사 그만두면 내 역할이었던 것에 의미부여를 하게 될까?

 

몇일 연속으로 틀어박혀서 배드엔딩 작품(나가요)를 감상해서 더 그런것같기도 하고

기분이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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