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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2 [봄눈(풍요의 바다1)], 미시마 유키오 마무리까지 죽여주는 최고의 소설.미시마 유키오는 더이상 할일이 없어서 죽은듯. # 남에게 베푸는 시혜란 정묘한 기계를 다루듯 숙련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음에도, 기요아키는 그럴 때 남달리 경솔해졌다. # 포장에 난 작은 창문으로는 노랗게 물든 눈이 그리는 잔잔한 무늬가 보일 뿐이라 # 잠깐 머리에 손을 댈 때, 그 한순간의 쓸쓸한 무심함...... # 단풍산 한쪽에 서린 구름은 벌써 여름 구름답게 빛을 품고 묵직하게 부풀어 있었다. # 이제 사토코는 다데시나의 것이었다! # 의지의 극한에 다다라 도리어 의지를 잃어버린 듯한 수다한 맑은 구슬 한 알 한 알에서, 일제히 새벽이 스며 나오고 있었다.
2026 #01 [금색], 미시마 유키오 죽여준다. # 이들 정신세계의 달인들,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시키는 대로 목청껏 지저귀는 대머리 앵무새 무리 # 여자가 지닌 성적 매력, 교태 본능, 각종 성적 재능은 여자가 무용하다는 증거다. 유용한 것은 교태를 필요치 않는다. # 경탄과 질투와 패배가 기이하게 뒤섞인 이 기분, 질투의 화신인 슌스케가 심심치 않게 느끼는 기분이었지만, # 말라가는 머리칼을 만지는 감촉에는 산뜻한 죽음이 있었다. # 헨리 엘리스에 따르면 여자는 남성의 힘에는 현혹되지만 남성의 아름다움에는 특별한 견해가 없으며, 오히려 맹목적일 정도로 둔감하다는 점에서 평범한 남자가 남성의 아름다움을 판별하는 감식안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남성 고유의 아름다움에 민감한 것은 남색가뿐이며, # 또한 그들의 시선은 교태를 부리면..
2024 #08 [트러스트], 에르난 디아스 너무도 호화롭게 느껴진 것은 공적인 장소에서 이토록 사적으로 존재한다는 기이한 역설이었다-  어디 영상에서 추천 보고 사놨던 책인데....  야 이게 무슨 추천 도서야그리고 퓰리처상 도서부분은 들어본적은 없지만 권위는 없는 상일 것으로 추정미국 소설 특유의 천문학적인 부유함 화려함 강함 이런 소재 정말 지겹고도 지겹도다흥미롭고 흡인력 있는 소설인 것은 맞지만 무슨 대단한 추리 소설 이런거 절대 아니고..3부의 앤드루 베벨과 아이다 파르텐자의 대담은 듄 4부의 신황제와 흐위 노리 대화의 느낌이 오버랩 되어 보이는 점은 반가웠음
2024 #07 [장미의 이름], 움베르트 에코 어릴때 집에 있던 책을 펴들었다가 너무 두껍고 재미없어서 덮었던 기억 이제 나이도 먹었겠다 장편소설도 좀 읽었겠다 못할거 뭐있겠나 해서 재도전해봤다.예전에 읽다 덮었을만한게말이 너무 많다.특히 종교 논쟁 이런거.. 돌아버릴 거 같음그 시대엔 중요한 논쟁거리였겠지같은 가톨릭안에서도 쓸데없이 종파 나눠서 마녀사냥하고 공격하고 하는거 보니조선에서 학파를 쪼개고 쪼개서 쓸데없이 국력낭비하던 모습이랑 오버랩이 되어 보였다. 하여간 그건 그렇고소설 자체는 나름 트릭도 있고 전개가 환상적인 부분은 있음영화도 있던데 주말에 봐야겠다 아 그리고 번역본에 쓸데없이 한자나 옛날말 많이 들어간거 정말.. 때려주고 싶었다.... 개정 안하나?언필칭 에멜무지 이런거 쓰지도 않는 말인데 왜 안바꾸냐고네이버 사전을 옆에 띄워놓고 봐..
2024 #06 [竜馬がゆく료마가 간다], 시바 료타로 동쪽에는 무로도 곶, 서쪽에는 아시즈리 곶이 바다위 삼백 오십 리의 태평양을 가볍게 껴안고 달은 그 한가운데 온 바다를 비추며 떠오르는 것이다. 무사의 집이란 조상의 공명에 의하여 자자손손 가록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 보은의 행사가 제사였던 것이다. 따라서 제사를 이어갈 자식이 없다는 것은 부모에 대한 불효가 된다. 그러나 이 무렵의 무사들은 지금의 우리와는 다르다. 무사이다. 그들 무사들이 '하겠다'고 하면 목숨을 버린다는 뜻이다. 할복하라고 하면 마쓰키는 당장 배를 갈랐을 것이다. 이 무사들의 이상한 에너지가 메이지 유신이라는 대역사극을 전개시켰던 것이다. 온 누리의 어둠이 쌀겨 같은 봄비에 젖고 있다. (전자책 메모는 아직)   일본 명작 소설 대망의 후반부에 이 소설이 껴있다는 얘기 듣고 한번 ..
2024#05 [스위처블 러브 스토리], 김수연 디에디트 채널에서 추천하는 것 보고 픽 아이고야 ㅋ'너-무 재밌던데?' '왜 판매순위가 낮은지 이해가 안간다' 라고 하기엔...쩜쩜소녀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로맨스 동화같달까순정만화 등장인물들처럼평범한 조건이지만 매력있는 여주와 말잘듣고 완벽한 남주들이 등장. 그래도 '전지적 처녀귀신 시점' '블라인드, 데이트'는 신박한 설정으로 재밌게 잘 읽었음.
2024 #04 [듄DUNE], 프랭크 허버트 60년대에 출간되서 스타워즈 포함 대부분의 SF에 영향을 미친 고전이라고 함.영웅이나 종교에 비판적인데 옛날 소설인 것 감안하면 통찰력있고 새롭다..반지의 제왕과는 가치관이 반대이기도 하고 반지의 제왕이 문학적으로 더 잘썼다는 평가를 받아서 비교된다고도 함. 정확히는 영화먼저 보고 원작 소설이 뭐 어떻길래 이렇게 난리인가 싶어서 읽기 시작 영화먼저 봐서 아쉽긴 하지만 다시 보니 영화가 진짜 실사화를 너무너무 잘한것이었다..특히 티모시 샬라메가 소설에서 묘사하는 생김새와도 일치하고 연기 특히 2편에서 더욱 잘함진짜 잘난 배우네.. 소설에서는 자꾸 이상한 외계어 개념 나와서 짜증날랑말랑 했고 무슨 말 하는지 이해 안가는 철학적인 대사들이 많았지만한번 완독할만 시리즈였다.강추는 못하겠음 작가가 마지막권 집필하..
위커맨[The Wicker Man], Robin Hardy (1973) 컬트 호러의 고전 명작아주 깔끔하게 잘 만들었다스탠리큐브릭 수준의 깔끔한 편집이 돋보임사운드트랙도 아름답고(?)후반 30분남겼을때까진 이게 왜 호러고 이게 왜 명작이지? 했는데이마를 탁치게 만드네상당히 재미좋으며 다시 보고 싶다다만 ott 그 어디에도 없어서 위디스크인가? 뜬금없는 사이트에서 겨우 다운받아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