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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탐방기 #1. UBT하러 박상현내과 방문 원장님이 여유가 있음. 나같으면 대기 10명씩 밀려있고 하면 정신 나갈것같은데 손은 빠르지만 급해보이는 느낌은 없고. 그와중에 무슨 liver, kidney, thyroid, carotid sono에 echo까지 봐줌 젤 묻은거 닦을때도 gently.. 진료실 문 다 열어놓고 환자올때마다 이름 불러주고 직원들마저 다정하고 사려깊음. 역시 대박내과.... #2. 치주염 너무 심해서 연세화이트치과 방문 입안 난리났다고 하면서 일단 처방은 스켈링이랑 ABx 3일 이빨 다 뽑고 임플란트 박아야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니네? 마찬가지로 여유 있음 # 나는 환자 몰릴때 쫓기는 듯한 인상을 잘 못숨기는데 만난 원장님들은 다 구력이 있어서 그런건지, 원래 기력이 넘치게 타고난건지 대단..
오늘따라 왜이러노 아침에 적당히 일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영일초앞 사거리에서 한타임 딜레이되면서 5분 지각 첫 환자가 이 두드러기 왜생긴거냐고 물어보는데 할말이 있나 어버버 그외에 다짜고짜 기록남아있지 않냐며 뭘 원하는건지 말도 안하는 할머니 머리깨졌는데 여기서 진료받겠다고 흰 가루 뿌리고 온 할아버지 처방전 날짜 실수도 한번 내주고 ㅜ 꼬장꼬장한 서울남까지 왠지 말도 잘 안나오고... 오늘 일진 사납네...
rude 짧은 시간 사이에 인상적이었던 조문의 시간. 조의금은 안냈다. 내가 그정도 대인배는 아닌듯. #1. H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처럼 느껴짐 선입견인가... 이러나저러나 인간적이고 잘 대해주신 분 #2. H 술먹고 말실수나 하고.. 만나서 또 뭔소리 할려고 아우 이제 여럿 만나서 환담주고 받고 이런거도 지겹고 집에서 벽보고 정적을 느끼는게 더 좋다 #3. Y 어쩐지 지난번에 굳이 찾아와서까지 반겨주더라니.. 역시 이유없는 호의는 없군 무서운 세상... 내가 쩜빵차릴거면 벌써 차렸거나 다른동네 갔겠지 양도인수기다리려고 이러고 있겠니... #4. Y 인삿말로 H가 나 참 좋아했는데 라고 하셨는데 음... 그랬으면 좀 인간적으로 대해줬지 않았을까? 물론 좋은 관계였고 좋아하는 분이었지만 딱히 인간적인 대우..
기분이 별로 앗 기분은... 원래도 항상 별로지..? #1 첫 환자가 들어오자마자 컴플레인 걸어서 꿀꿀 약값 물어내라고 해서 식겁했다.... 스테로이드 먹으면 술또라이처럼 얼굴이 빨개진다길래 항히스타민제 새로 섞어서 처방냈는데. 항히스타민제 알레르기가 다 있나? 있나...? 뭐 어떻게 더 좋은 방법이 있었나? 돈벌려면 계속 이런 꼴을 계속 봐야된다고 생각하니 깝깝하구만 나라도 어디가서 꼬장부리지 말고 흥분하지 말아야지..... 이런데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프로인건데 ㅜ 나는 평생 프로는 못될듯 ㅜㅜㅜ #2 아침에는 꿈을 꿨는데.... 의국에 스탭으로 가게 됐는데 막상 가니 다른 교수님들이 다 나가고 다른 한분이랑 둘이서만 남게 된 상황 impressive.......... #3 근무환경 너무 좋고 감사하나 전공을 못 ..
폐과 선언 저런 고고한 대처 너무 화가나고... 가증스럽다.
피부과 특징 만성 환자가 꽤 많지만 스테로이드를 잘 섞어 쓰는것 말고는 딱히 해결방법은 없다. 말을 안듣고 답을 정해놓은 인간들이 소아과보다 많다. compliance가 확실히 소아과보다 안좋음 소아과 환자들에 비해 의사에게 의존을 안하고 자기가 질병을 통제하려고 함 병원에 잘 안오려고 함 심지어 아토피 애들 조차 잘 안오려고 함 나보고 어쩌라고...
쫄보 지난 토요일인가? 귀에 켈로이드 있어서 주사 맞으러 온 환자가 있었다. 얼굴에 찌르던 강도로 살살살 찌르고 푸쉬하니까 약이 다 새는 느낌이 있었다. 안 들어간 것 같지는 않아서 찝찝한 채로 보냈는데 일 다 끝나고 원장님한테 질문하러 갔다가 그 보호자가 득달같이 달려와서 주사 잘못 놨다고 따졌다는 후문을 들었다. 주말에 그거때문에 기분이 좀 안 좋았었는데 오늘 아침에 10분단위로 알람 여러개 맞춰놓고 자다깨다하면서 꿈을 여러번 꿨다. 다양한 상황에서 내가 그 환자 귀에 주사를 또 놔야하는 꿈이어따.... 적어도 세 번 이상 꾼듯 메디게이트에서 소아과는 부원장으로 못쓰겠다는 댓글 본것도 계속 생각나고 강부장이 응급실 당직 뽑을 때 소아과는 r/o하고 뽑았다는 말도 생각나고 칭찬 백날 들어봤자 쿠사리 한번 먹..
인생 무상이여 인간관계에서 자신감을 갖고 싶을 때 나의 원칙 : 먼저 연락 안한다. 연락해서 매달리는 것보다 연락 오는걸 지켜보는 것이 기분이 더 좋음 물론 오늘은 특히 더 시덥잖은 연락들만 오기는 했다. 다음에 한번 보자고 대답은 했지만 뻥이야~~ 인생무상이여~ 이제는 인생에 뭐든 무슨 목표를 설정하고 살면 피곤하기만 할 것 같다. 애라도 있었으면 덜 심심했을 뻔했나 울적하기는 똑같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