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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쫄보

지난 토요일인가? 귀에 켈로이드 있어서 주사 맞으러 온 환자가 있었다.

얼굴에 찌르던 강도로 살살살 찌르고 푸쉬하니까 약이 다 새는 느낌이 있었다.

안 들어간 것 같지는 않아서 찝찝한 채로 보냈는데

 

일 다 끝나고 원장님한테 질문하러 갔다가

그 보호자가 득달같이 달려와서 주사 잘못 놨다고 따졌다는 후문을 들었다.

 

주말에 그거때문에 기분이 좀 안 좋았었는데

오늘 아침에 10분단위로 알람 여러개 맞춰놓고 자다깨다하면서 꿈을 여러번 꿨다.

다양한 상황에서 내가 그 환자 귀에 주사를 또 놔야하는 꿈이어따....

적어도 세 번 이상 꾼듯

 

메디게이트에서 소아과는 부원장으로 못쓰겠다는 댓글 본것도 계속 생각나고

강부장이 응급실 당직 뽑을 때 소아과는 r/o하고 뽑았다는 말도 생각나고

 

칭찬 백날 들어봤자 쿠사리 한번 먹으면 잊을 수가 없구만

 

말만 방구석여포고 아주 쫄보여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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