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처럼 부풀어오른 섬들
달빛이 물속 깊이 스몄다.
저녁이면 눈 덮인 봉우리들이 보라색으로 타올랐고 눈보라 속에 출렁거리는 산들의 능선 위로 백두산은 차갑고 높았다.
낡은 소금창고들이 노을에 잠겨 있었다.
내 마음속에서 울어지지 않던 두 개의 울음이 동시에 울어졌다. 아베를 죽여서는 안 된다는 울음과 아베를 살려두어서는 안 된다는 울음이 서로 끌어안고 울었다.
바다는 내항 깊숙이 부풀었다.
동트는 아침 햇살이 적의 붉은 기폭 위에서 부서졌다.
노을에 어둠이 스미고 있었다.
아빠가 김훈이 글을 잘 쓴다고 해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
근무하면서 틈틈이 읽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요양병원에서는 책이고 자시고 쳐 자기 바빴는데..
역시 책 읽는게 유투브나 인스타 보는 거보다 조금 더 재미있구만
책 분위기는 어쩔 수 없이 꿀꿀하고..
빛에 대한 표현이 멋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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