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흠
추석때 공격아닌 공격을 받은 이후로 자살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정신과 책을 보니 인지행동치료에 자신/과거/미래를 들여다 보라고 해서 들여다 보기로 함.
자신
# 별로 좋아하지 않음
좋아해본적은...? 생각이 잘 안남
애초에 스스로를 좋아한다는게 가능한건가?
자기를 좋아하는건 어떤 기분일까?
자기를 좋아해야되는건가...?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된다고들 떠들어대는데 그것도 이해가 안간다.
자기 객관화가 되서 내가 특출난 사람이 아닌건 알겠고, 어차피 해도 안되는 것도 아니까 스스로 반성하거나 족칠 생각도 없다.
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지?
요즘은 별 관심이 없음...
어릴땐 불쌍하다고 생각한 적이 자주 있었다.
지금은 뭐...
진짜 애새끼가 없어서, 인생의 과업을 달성하지 못해서 죽을 생각이 드는건가?
과업을 달성하지 못해도 살아있고 싶을수도, 뭔가 욕심이 있을수도 있을텐데. 나는 안그렇슴.
요새는 출근을 해도 뭐하러 하나 싶고.
자다가 문득 무섭거나 가위눌릴 것 같은때도 그냥 그러려니 한다.
# 내얘기를 할때 자폭개그, 호구잡힌얘기만 주로 함.
= 내가 이렇게 병신이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함부로 대한다. 그렇듯이 너도 나를 함부로 대해달라.
: 그러니 주위에 호구잡으려는 사람들이 몰림.
- 자랑을 못함. 자랑하면 병신이라는 강박이 학습됨. 내가 뭘 잘하는지 모름.
: 하지만 자랑하는 것이 부덕이 아님. 모든 자랑하는 사람이 병신이라서 자랑하는 것이 아님.
- 어쨌든 대화방식이 정상은 아님. 할줄 아는게 자폭밖에 없음.
과거
그냥 되는대로 산 것 같음.
대학갈때라든지 전공의 지원할때라든지 뭔가 의욕에 꽂혔을 때도 있는데
워낙 긴 시간이 지나서 그런 간절했거나 설레는 기억은 흐릿해졌음.
하지만 이 모든게 부모의 책임인가?
남탓하려는건 무책임한 자기 방어인가?
부모에게 그렇게 문제가 있었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살사고가 없고 자신감이 잆는데 나는 몇 안되는 양육실패사례인건가?
이 모든게 부모의 책임이 아니고 내가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면..
굳이 해야되나?
그냥 건강하지 않게
미래
더 하고 싶은 것이 없음.
죽기 무섭고 눈뜨고 시간 가는걸 보고 싶을때도 있긴 하지.
기대되는 것 : 없고
늙고 병들면 힘들고 아프고 무시당해서 자존심상하겠지.
이게 다 잘못된 자녀교육 탓이다.
격려와 칭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교만하지 말라고 강요하고 혼난 기억밖에 안남.
아니면 내가 태생적으로 약해빠진 캐릭터였던 걸까?
그래서 요새 젊은 부부들이 애들 오냐오냐 키우는걸까? 본인들이 불쌍해서?